이번에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임신부와 경찰관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검사를 받을 때마다 그 결과가 양성과 음성을 오가며 혼란을 줬습니다.
왜 그런지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39살 임신부.
병원에서 진행된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 검사에선 음성, 3차 검사에서는 다시 양성으로 결과가 바뀌었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의 35살 경찰관 역시 확진 판정 전까지 양성과 음성을 오가면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이처럼 결과가 오락가락하는 이유로는 검사의 대상인 객담, 즉 가래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폐와 가까운 깊은 곳의 가래가 필요하지만, 가래가 적어 식도 주변에서 긁어낸 가래에는 메르스 바이러스 양이 적어 양성인데도 음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혈액으로 검사하는 게 아니라 객담을 받아서 검사하기 때문에 객담의 상태가 얼마나 좋으냐, 검사 시기가 언제냐에 따라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올 수도 있고…."
검사 대상이 실온에 오래 방치되거나, 진단 시약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검사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생기면서, 환자들의 초조감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