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인 인구가 늘면서, 성인용 기저귀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의 경우 흡수력이 떨어져 피부가 짓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실금환자들의 필수품인 성인용 기저귀.
최근 5년간 매출이 36% 늘어날 정도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기능인 흡수력은 어떨까?
한국소비자원이 10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적은 소변량에서는 흡수력이 비슷했지만 양이 많아지자 흡수 속도가 3배 넘게 차이 났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성인용 기저귀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제품인데요. 소변을 흡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1.5초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소변을 곧바로 흡수하지 못하면, 피부가 짓무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유한킴벌리 측은 "기저귀 기능과 함께, 티가 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해명했습니다.
소변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표시하는 기준도 없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
- "물방울 모양으로 또는 유효 흡수량의 횟수를 표시한 제품들이 있는데, 객관적으로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가지 방식으로 통일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사람마다 요실금의 양이 서로 다르다며, 무조건 유명한 제품보다는 흡수력과 가격, 사용감에 맞춰 선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