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구상이 나왔다. 경기만(인천~태안반도) 을 간척해 아시아의 물류 및 금융허브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세종연구원은 7일 서울시 면적에 5.5배인 3,340㎢(10억평)에 달하는 경기만 간척사업인 ‘광개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인천 강화군, 옹진군, 충남 아산만을 세 단계에 걸쳐 간척하는 내용으로 사업예상기간만 총 30년에 달한다. 정명채 세종대학교 에너지자원학과 교수는 “인천보다 더 서쪽에 있는 경기만을 간척하면 서해안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물류 및 항만 도시가 만들어진다”며 “인천 옹진군 덕적군도를 가칭 ‘광개토시’로 만들어 행정수도인 세종시와 버금가는 경제수도로 만드는 것이 요체”라고 말했다.
계획안은 광개토시를 아시아 대표 물류 및 항만도시 뿐만 아니라 금융도시로 키우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 특별행정구역으로 설정해 각종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규제를 철폐해 외국인과 외국자본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특히 9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의 문호를 외국자본에게도 개방하면 금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제안이다. 정 교수는 “간척 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메가시티를 만들면 향후 땅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사업비의 11배에 해당되는 약 1100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
연구원은 아울러 사업비용 10조원에 달하는 경부운하를 개발해 내륙수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명건 세종연구원 이사장은 “경부운하 안은 건설비를 하천 준설로 얻은 골재 매각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어 4대강 예산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사업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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