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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해태제과는 허니통통에 사과맛을 입힌 ‘허니통통 애플’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감자칩 등 감자를 원료로 한 스낵에 과일맛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과자는 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넣은 기존 허니통통 감자스낵에 사과 원물을 가루 형태로 갈아넣어 만든 것이 특징이다.
그간 기름에 튀긴 감자스낵과 과일의 상큼한 맛은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과일맛 스낵 제조는 시도조자 되지 않았다. 하지만 허니버터칩을 만든 신정훈 해태제과 사장은 또 다시 역발상 전략으로 과감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해태제과 측에 따르면 신 사장은 지난해 12월 신제품 기획회의에서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고정념을 깨 제2 허니버터칩을 만들자”며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친숙한 과일맛 스낵 개발을 지시했다. 해태제과는 감자스낵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과일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 맛 배합을 찾는 데 지난 6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일단 소비자 사전테스트 결과는 고무적이다. 해태제과는 이달 초 여대생 1000명을 대상으로 허니통통 애플에 대한 맛 조사를 실시해 870명에게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가격은 65g 용량에 1500원(편의점 판매 기준)으로 기존 허니통통과 같다. 해태제과는 다음달 중으로 딸기맛을 첨가한 ‘허니통통 딸기’를 후속으로 출시한 뒤 향후 다른 과일맛 제품도 추가할 계획이다.
해태제과 측은 허니통통 과일맛 제품을 일단 월 30억원 수준으로 생산한 뒤 추후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로써 허니통통은 종전 오리지널 허니맛 제품을 포함해 국내 제과 역사상 최초로 출시 첫 해에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롯데제과도 미국에서 수입·판매하는 감자칩 ‘레이즈’ 신제품을 개발해 허니통통 애플에 맞불을 놨다. 가격은 60g 용량에 1500원으로 허니통통과 유사하다. 다만 이 과자는 별도의 새 제품명을 내세우지 않고 레이즈에 바나나, 사과, 딸기맛 가루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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