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들의 국산 화장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랭킹 전문 앱 ‘글로우픽’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남긴 17만6853건을 분석, ‘2015년 상반기 최고의 화장품 명단’을 공개한 결과 국산 브랜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브랜드별로 분석한 순위에선 아모레퍼시픽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제주도를 기반으로 한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가 ‘제주 치자꽃 핸드크림’을 필두로 1위를 차지했고, 에뛰드하우스가 2위, 아리따움이 4위를 차지했다. 3위는 LG생활건강의 ‘더 페이스샵’이었고 5위는 최근 미국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중저가브랜드 토니모리가 차지했다. 값비싼 외국 화장품보단 우리나라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브랜드별 순위 10위권 내에 외국 브랜드는 단 한개도 없었고, 20위 내에도 미국의 ‘베네피트(11위)’, 일본의 ‘키스미(16위)’, 에스티로더그룹 소속의 색조화장품 브랜드 ‘맥(19위)’ 정도만이 들어갔다.
스킨케어, 기능성화장품, 선케어, 마스크 및 팩, 클렌징 등 다양한 카테고리 내 최고의 상품도 대부분이 국산화장품이었다. 특히 기초화장품 분야에서 국산 바람이 거셌다. 스킨에서는 프리메라의 ‘오가니언스 워터’가, 로션에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스네일 솔루션 에멀전’이, 에센스에선 아모레퍼시픽의 한율 ‘율려원액’이, 크림에선 LG생활건강의 비욘드 ‘아쿠아 블룸 수분크림’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마스크팩 열풍’을 불러올 정도로 인기가 있는 마스크 시트팩에선 메디힐의 ‘티트리케어 솔루션 에센스 마스크’와 아리따움의 ‘에센스 시트 마스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색조에선 ‘천송이 립스틱’ 등으로 알려진 입생로랑의 강세가 돋보였다. 립스틱 부문에선 고가에도 불구, 1,2위를 입생로랑이 차지했고, 아이라이너 부분에선 일본의 키스미가 1위를 차지했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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