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쌍춘년과 올해 황금돼지해가 맞물린데 따른 것인데요,
저출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육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직적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 병원입니다.
외래 진료 대기실은 의사의 진료를 기다리는 임산부들로 가득합니다.
이 병원 입원실도 대부분 산모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신생아가 늘었다는게 이 병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 박희진 /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아무래도 작년이 쌍춘년이라고 해서 결혼하신 분들이 많았고 또 올해가 황금돼지해라고 하니까 임신을 미루지 않고 바로 계획을 하신 분들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생아 수는 모두 23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천500명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4천400여명이 늘어난데 비해 2.3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복지부는 이같은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올 전체 신생아 수는 46만8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신생아 수는 그동안 2000년 64만5천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같은 증가세에 대해 복지부는 정부의 저출산대책과 각계계층의 노력으로 출산과 양육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모들이 피부로 느끼는 육아에 대한 부담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 이윤희 / 산모
-"직장에 나가게 되면 아이를 맡겨야 하는데 탁아방이나 유아방도 비싸고 또 제대로 된 교육시설이 있는지도 걱정됩니다."
인터뷰 : 김연희 / 임산부
-"부모님들도 연로하시고 하니까 일을 하면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갓난 아기를 맡긴다는 것은 말을 못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이 많고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할 지..."
전문가들도 저출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나와야 한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