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한화로 인수된 화학, 방위사업 계열회사들이 진정한 한화그룹 계열사로 변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에 본사를 둔 한화토탈(대표 김희철)은 최근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의 주말 대전 구장 경기를 대상으로 임직원 가족들을 단체 관람시키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지난 5월초 한화그룹 계열사로 공식 출범한 이후 8월초까지 총 4차례 임직원 가족들의 한화이글스 야구 단체 관람 행사가 진행됐고 한화토탈 공장의 임직원 가족들이 회사가 준비한 대형 전세버스를 타고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이글스 경기를 매회 100~120명 정도씩 단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야구장 단체 관람에 필요한 교통비와 입장비는 회사측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한화 이글스의 야구를 관람하면 자연스럽게 한화그룹에 대한 소속감이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앞서 한화토탈은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있던 서울 사무실을 지난달 태평로에 위치한 한화금융프라자 사무실로 이전했다.
한화토탈 보다 약 2개월 늦게 지난 6월말 한화그룹으로 공식 편입된 한화테크윈(대표 김철교)도 삼성 색깔 지우기에 본격 나섰다. 한화테크윈의 일부 부서는 이달 말 판교사옥에서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한화 본사 품으로 들어가는 곳은 인사 총무 등 경영지원파트를 비롯해 기획·영업·마케팅부서 등이다. 기존 판교 사옥에는 연구개발(R&D)부문만 남게 된다.
근무 복장에도 변화가 생긴다. 한화그룹 본사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권장하는 삼성과 달리 정장이 기본이다. 이에 따라 장교동 사옥으로 옮기는 한화테크윈 직원들은 앞으로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근무를 해야 한다. 한화테크윈은 오는 2020년까지
[채수환 기자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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