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날씨 영향으로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이 1억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국민 모두가 평균 이틀을 해수욕장에서 보낸 셈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이 작년보다 큰폭으로 증가해 올해 9985만5284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해수욕장 이용객은 6955만4803명이었다가 1년새 43.5%나 급증했다. 여름 휴가지로서의 해수욕장 인기가 높아진 데다 유난히 높았던 올 여름 기온이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부산으로 약 4600만명이 몰렸고 이어 강원도가 2600만명, 충청남도가 1500만명의 해수욕장 피서객을 유치했다. 이들 3개 시·도의 해수욕장 이용객이 전체 이용객의 86.7%인 8700만명에 달했다.
해수욕장별로는 해운대·광안리·대천·부산 송도·경포 등 상위 5개 해수욕장에 5200만명이 몰려 전체 이용객의 52.3%를 차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들 해수욕장은 대부분 도심에 위치하거나 고속도로에 인접하는 등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용객은 급증했지만 해수욕장 사망사고는 작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2년 12명, 2013년 18명이었던 사망사고 건수는 작년 7명, 올해 9명이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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