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눈속임 파문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도 바꿀 기세입니다.
맹위를 떨치던 디젤차의 인기는 주춤해지는 반면, 연비가 좋고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하이브리드 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폭스바겐 전시장.
직원 서너명만 매장을 지키고 있을 뿐 손님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근 다른 독일차 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독일차 브랜드 전체에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입니다.
폭스바겐코리아 페이스북엔 배출가스 문제 외 다른 결함에 대한 불만까지 폭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세형 / 서울 우이동
- "일단 큰 배신감이 들죠. 오랫동안 휘발유 차를 타다가 친환경·고효율 차라고 해서 구매를 했는데…."
반면, 디젤차에 눌려 기를 못 펴던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종에 대한 관심은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자동차 판매 담당
- "판매율 자체는 예전보다 높아졌죠."
실제로 한 소비자단체 설문조사 결과, 디젤엔진 차량을 사겠다는 사람은 두 달 전보다 절반으로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 차를 구매하겠다는 사람은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현대차도 내년 하이브리드 전용 승용차 출시를 준비하는 등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디젤차 쏠림현상이 나타나던 국내 자동차 시장이 폭스바겐 사태 여파로 재편될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