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집집이 정수기 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한 가정집에서 정수기 누수로 마루교체 비용만 500만 원이 나왔는데, 업체는 고작 18만 원만 지급하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남양주에 사는 박 모 씨.
지난해 4월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는데, 정수기에서 물이 새 바닥이 흠뻑 젖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경기 남양주시
- "바닥이 흥건해요. 정수기에서 누수가 생겨서 (물이)가득했던 거예요, 바닥에. 빨리 막 닦고 난방 틀어서…."
얼음관이 막혀 물이 샌 것인데, 정수기 업체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수리를 했습니다.
문제는 보상.
박 씨가 마루 교체 비용으로 500만 원을 요구하자, 업체 측은 수리 비용으로 18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경기 남양주시
- "상식선에서 처리를 해달라고 했더니…처음에는 잘해준다더니 18만 원을 제시하는 거예요."
참다못한 박 씨는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감가상각을 고려해 180만 원의 중재안을 내놨지만, 해당 업체는 이마저 과하다고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그때 있었던 회사직원은 그만둔 상태고…회사에서 최종제시한 금액은 63만 원…."
MBN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업체 측은 법원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1년 5개월 동안 박씨는 마음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