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스탠다드푸어스(S&P)가 한국 정부 재정건전성과 구조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8일(현지시간)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페루 리마에서 무디스와 S&P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과 잇달아 면담했다.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알라스테어 윌슨은 “공공기관 부채축소 목표 조기달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개혁 노력과 이로 인한 가시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국가신용등급에 매우 긍정적인(Positive)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 부총리는 “최근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마찬가지로,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Positive Outlook)도 빠른 시일 내에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012년 8월 한국 신용등급을 Aa3(안정적)으로 상향했고, 올해 4월 Aa3(긍정적)로 등급 전망을 높인 바 있다.
S&P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위원장 존 채임버스는 “최근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기로 결정한 것은 양호한 거시경제, 우수한 재정·대외안정성과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금번 상향조정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성화 방안 및 구조개혁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중·일 재무장관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3국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키로 했다.
이날 열린 제15차 한·중·일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는 각국 경제상황과 정책대응, 역내 금융협력 제고방안 등이 논의됐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회의 이후 5개월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일본측에서는 아소 다로 재무장관 겸 부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중국측에서는 러우 지웨이 재정부 장관이 참석했다.
한·중·일 3국은 세계 경제·금융 상황에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함께 파급효과를 철저히 분석·평가하고,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3국간 협력채널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는 한편 지속가능한 경기회복을 위해 각국별로 적극적 거시정책과 구조개혁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3국은 역내 금융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아세안+3(한·중·일)의 다자간 통화스왑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가 실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고, CMIM을 지원하기 위한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국제기구화 완료에도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내년 G20회의와 아세안+3 회의에서 3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서 역내 및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나라의 주요 거시정책 대응방향과 함께 경제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기 위한 4대부문 구조개혁 추진상황을 소개했다. 특히 구조개혁의 중요한 전기가 된 지난 9·15 노사정 대타협의 진행 경과와 그 의미를 설명하고, 향후
[리마(페루) =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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