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도쿄, 닮은 듯 다른 도시죠?
어제 개막한 세계지식포럼에서 이 두 도시의 수장이 만나 도시 개발을 두고 팽팽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차가 다니는 터널 위에 우뚝 솟은 빌딩.
일본 토라노몬 힐즈라는 건물로, 4차선 도로 윗 공간을 활용해 고층 빌딩을 세운 겁니다.
▶ 인터뷰 : 마스조에 / 일본 도쿄도지사
- "빌딩 아래로 도로가 지나가는 꼴이죠. 이렇게 되면, 도로는 도쿄도의 것이니까, 토지 구매 비용이 들지 않아요."
천만 인구의 도쿄가 공간을 활용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생각해낸 방법.
2020년 올림픽을 앞둔 도쿄가 이처럼 초고층 빌딩 건축과 도로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는 반면, 서울은 서울역 고가와 제 2롯데 건설 등을 둘러싸고 아직 갈등이 남아 있는 상황.
이 두 도시의 수장은,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만나 서로의 개발 전략을 허심탄회하게 나눴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서는 지하철이 가장 생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돼서, 서울은 경전철을…. (구축하고)"
▶ 인터뷰 : 마스조에 / 일본 도쿄도지사
- "도시는 살기에 쾌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기 살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 만한 환경과 도로를 만들어야…."
3개의 순환 도로를 건설하며 교통체증을 혁신적으로 줄인 도쿄는 결국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꼽혔습니다.
박 시장과 마스조에 도지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교류를 강화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배병민 기자·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