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달과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는 일부 진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3차 협상 사흘째인 오늘도 양측 수석대표는 협상을 가로막고 있는 상품 개방 수준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는데 주력했습니다.
공식 협상 시간이 끝난 뒤에도 만찬을 함께 하며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안간힘을 썼습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FTA 수석대표 - "다른 분야는 협상이 잘 되는 상황에서 상품분야가 안나가면 곤란하니까 바로 주고받기는 아니더라도 논의는 계속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자동차와 돼지고기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협상은 중단됐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일부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조달 분야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과거에 조달실적이 없더라도 입찰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EU의 정부조달 시장은 2천322조원 규모로 미국보다 7배 이상 커 한미 FTA 때보다 시장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FTA 수석대표 - "한국이 FTA를 통해 정부조달 시장에 들어오면 그 대가로 어느 나라도 얻지 못한 큰 시장을 얻을 수 있지 않느냐는 EU측 얘기가 있었다."
양측은 또 금융회사 이사회 임원을 선임할 때 국적이나 거주지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개성공단 문제는 EU측이 여전히 정치적 외교적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실무차원에서는 세부적인 내용을 우리측에 묻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 "3차 협상은 사실상 내일 끝이 납니다. 얽힌 실타래를 풀기에는 촉박한 시간이지만 양측 모두 한 발씩 물러서고 있어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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