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통해 하루 1000만명이 이모티콘으로 대화하고, 매달 주고받는 이모티콘은 20억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글자로는 미처 전달하지 못한 감정을 대체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토어 출시 4주년을 기념해 각종 성과를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매달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발신되는 이모티콘 메시지 수는 2012년 기준 4억 건에서 5배 증가해 2015년 기준 20억 건에 달한다. 지난 4년간 누적 1000만 명이 유료 이모티콘을 구매했으며, 지금도 매월 2700만 명이 이모티콘 스토어를 방문하고 있다. 판매되는 이모티콘 숫자도 지난 2011년 11월 29일 6개로 시작해 현재 총 3100개로 늘어났다.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이모티콘 순위도 공개됐다.
1위는 눈이 초롱초롱한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의 반전 매력을 담은 ‘캣츠멜로디의 리얼한 이중생활’이 차지했다. 페리테일 작가의 ‘기분 좋아져라 이모티콘’, 네이버 웹툰으로 이름을 알린 나이스진 작가의 ‘오버와 액션을 그대에게’ 이모티콘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원고료 외에 별도 수익이 없던 웹툰이나 만화, 캐릭터 디자이너 등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이모티콘이 중요한 수입원으로 떠올랐다”며 “요하, 호조, 포니브라운, 베니 작가 등 스타 작가들도 여럿 발굴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측은 앞으로도 작가 생태계 구축 및 상생 모델 차원에서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카카오는 “내년은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모티콘 전반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스타 작가 발굴과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
카카오는 내년 초 기업 대상 이모티콘 쿠폰 구매 사이트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모티콘에 대한 기업간 거래(B2B) 수요 증대로 작가들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쿠폰을 구매한 기업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한 마케팅 프로모션 때 저마다의 이모티콘을 활용할 수 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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