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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 사진 |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세계 최대 굴 소비시장인 중국과 일본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올해 굴 수출 규모가 1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굴 수출액은 지난 1999년 1억1114만 달러를 기록한 후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에는 6622만 달러까지 뚝 떨어졌다. 2000년 일본에서 원산지 표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쓰나미로 일본 동북 굴 양식장이 큰 타격을 받은 후 한국 굴이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다.
프랑스산이 점령한 중국 생굴 시장도 뚫었다. 최근 경남 통영 굴 생산업체인 진화(대표 정상렬)가 중국 상하이 업체와 연간 200t의 신선 굴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생굴량(178t)을 넘어서는 규모다.
aT는 “앞으로 5년간 1000t을 수출하는 장기 계약”이라며 “통영 굴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류 위생협정으로 관리되는 지정해역에서 생산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산 생굴은 중국 시장 60.6%(809t)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상하이 고급 마트나 레스토랑에서 한 개에 60∼80위안(1만 1000∼1만 4500원)에 판매된다.
중국의 신선 굴 수입은 증가 추세다. 연근해 수질과 굴 품질이 낮아 굴소스나 건조굴 등으로 가공해 소비했지만 최근들어 생굴을 먹기 시작했다. 중국 신선 굴 수입량은 2013년 937t(1096만 달러)이었으나 지난해 1336t(1645만 달러)으로 급증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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