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이 늘면서 휴대가 간편한 블루투스 스피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15개 제품을 시험해봤더니 품질이 들쭉날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먹보다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선을 연결했을 때와 선을 빼고 블루투스로 연결했을 때의 음질 차이를 비교했습니다.
고음 영역에서 음질은 뚝 떨어졌습니다.
소비자원에서 평가한 15개 제품 중 무려 6개 제품에서 블루투스 연결 시 음질 저하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언뜻 보기에도 작고 귀여운 모양의 제품입니다. 다른 제품과 비교해보니 크기가 두 배정도 차이가 나는데요. 그런데 작은 제품일수록 소리를 키우는데도 제한이 있었고 재생할 수 있는 시간도 짧았습니다."
지하철이 들어올 때 보통 80dB의 소음이 나는데, 크기가 작은 제품들은 최대로 낼 수 있는 소리가 80dB 이하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재생 가능 시간 부풀리기.
연속재생시간을 10시간으로 표시한 제품이 실제로는 불과 1시간이 조금 넘을 정도로 차이가 컸습니다.
▶ 인터뷰 : 민태홍 / 소비자원 주임연구원
- "재생 음량에 따라서 연속재생시간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재생 음량이 작을수록 연속재생시간이 길어집니다."
캠핑 열풍으로 블루투스 스피커의 매출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하지만, 천차만별인 품질은 물론 표기도 아직 엉망이어서 개선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