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등 5대 그룹 최근 5년간 고용 21% 늘려

30대 그룹의 최근 5년간 고용 증가율(17%)이 전체 법인 평균(13%)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21%)이 10대 그룹(19%), 30대 그룹(17%)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룹 규모가 클수록 고용을 더 늘려 ‘고용 있는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계열사 243곳의 최근 5년간 고용 인원은 2010년 84만1674명에서 지난해 9월 말 98만6231명으로 17.2%(14만4557명) 늘었다.
고용 증가율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이 21.1%에 달했다.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를 포함한 10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은 18.5%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 그룹의 고용 증가율은 전체 법인 평균을 웃돌았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전체 법인 고용 증가율(2010~2014년)은 13.3%였다. 30대 그룹의 고용 증가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CJ 등 내수·서비스 기업이 주도했다.
고용을 가장 크게 늘린 신세계는 2010년 말 1만8610명에서 2015년 9월 말 4만901명으로 배 이상(119.8%)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4800명에서 8200명으로 69.9%, CJ는 1만2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55% 늘렸다.
총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은 SK, CJ, 한화도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여줬다.
SK도 2만5467명에서 5만2844명으로 배 이상(107.5) 늘었으며, 계열사를 4개 줄였음에도 CJ는 55.0%의 고용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화의 고용 증가율은 46.9%다.
이 밖에 대림(29.3%), 현대차(27%), 롯데(20.7%), 대우조선해양(19.9%), 효성(18.3%), LG(17.1%), 영풍(14.7), 포스코(12.3%) 등이 10~20%대 고용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에쓰오일(9.3%), 삼성(8.5%), OCI(8.4%), 한진(5.1%), LS(2.0%), KCC·현현대중공업(1.0%), 두산(0.4%) 순이었다.
계열사 매각 등을 단행한 금호아시아나(-31.9%), 동부(-23.4%), 현대(-21.5%)는 직원 수를 줄여 고용 증가율이 뒷걸음질쳤다.
GS(-17.6%), 미래에셋(-9.0%), KT(-7.7%), 동국제강(-7.5%)도 직원 수가 줄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