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훈련기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AI는 지난해 매출액 2조9000억원, 영업이익 2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77% 오른 성적표를 28일 공개했다. 신규 수주는 416% 급증한 10조원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컨센서스(3003억원)에 비해 소폭 못 미쳤다.
하성용 KAI 사장은 “대형 개발사업 계약 체결로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했고, 완제기·기체 부품 수출 확대와 수리온 헬기 시장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로는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 수주 6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KAI 측은 “FA-50 페루, T-50 보츠와나, 태국 2차 수출 등 완제기 수출과 보잉·에어버스에 대한 기체부품 신규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체코, 이라크 등 국산 헬기 수리온의 해외 첫 수출도 올해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