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 상업지구에 있는 랜드마크빌딩의 외벽 유리가 한국산 ‘스마트글라스’로 바뀐다. 스마트글라스는 유리 사이에 LED를 내장해 컬러 동영상까지 구현하는 세계 유일의 양산제품이다.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앱과 연결해도 다양한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지스마트글로벌(대표 이기성)은 5일 공시를 통해 홍콩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의 핵심지역에 있는 타임스퀘어의 M3빌딩에 스마트글라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즈웨이베이는 홍콩 최대 상업지구이자 유일한 상업지구로 20대 젊은이들이 가장 자주 찾는 곳이다. 이 곳에선 쇼핑, 패션, 음식 등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이번 계약을 통해 스마트글라스 1100㎡를 공급하며 올해 5월 착공해 11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총 계약 규모는 30억원(KRW) 규모다. 지스마트글로벌은 홍콩 합작법인인 G-Smatt Hong Kong와 손잡고 홍콩에 처음 제품을 공급한 만큼 향후 랜드마크빌딩 중심으로 공급을 빠른 속도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matt Hong Kong은 작년 12월 홍콩 얀리인베스트먼트(Yanley Investment)와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지스마트글로벌에 2000만 홍콩달러를 지급하고 홍콩, 마카오, 대만지역 독점권을 확보한 바 있다.
지스마트글로벌 홍콩법인의 매튜 응 대표는 “홍콩 건물유리는 현재 기존 바 형태(Bar type) 및 전광판으로만 설치돼 있어 미관을 해체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홍콩의 심장부에 있는 M3빌딩은 미디어파사드 기능이 뛰어난 스마트글라스를 설치함으로써 앞으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최초의 스마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스마트글로벌 관계자는 “스마트글라스 설치를 통한 광고 및 콘텐츠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나아가 마카오의 유수 카지노 업체 및 대만의 많은 사이니지업체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만큼
지스마트글로벌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신제품(NEP) 인증은 물론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돼 이달 3일 KTX 수서역사에도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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