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살이 빠져요’.
요즘 유행하는 비만 치료 보조제 얘기가 아니다. 한국 대표 발효식품 중 하나인 고추장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J제일제당은 자체 개발한 균주(미생물)을 적용해 발효한 ‘해찬들 고추장’의 고추장의 항비만 기능성을 입증한 연구 논문이 식품학 및 영양학 분야 국제 전문학술지인 ‘저널 오브 푸드 사이언스 앤 테크널러지‘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연구팀은 발효고추장을 가지고 동물 실험을 해 본 결과 고추장을 투여한 실험군이 그렇지 않은 실험군에 비해 체지방의 양이 약 18%낮게 나타나면서 체중이 줄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신혜원 CJ제일제당 발효식품센터 수석연구원은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향후 해찬들 고추장도 와인과 올리브유 같은 슈퍼푸드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살 빠지는 고추장’을 비롯해 최근 식음료업계에는 제품의 특정 기능을 강조한 일명 ‘기능성 식품’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류·발효식품·프로바이오틱스 등 균주를 연구하는 기업들의 경우 특히 균주가 가진 기능성을 연구해 이를 마케팅·홍보에 활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주로 장에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던 자체 개발 유산균 중 일부가 피부 가려움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 균주를 포함한 유산균의 제품명을 아예 ‘BYO 피부유산균 CJLP133’으로 정했다. 이 제품은 아이들의 피부 건강을 고민하는 엄마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각종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의 홍수속에서도 단기간에 월매출 30억원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능성 식품’ 개발을 통해 이미 장수를 누리고 있는 한국 야쿠르트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도 빼놓을수 없다. 2000년대 처음 나온 이 제품은 출시 바로 다음 해 부터 10년 넘게 한국 야쿠르트 내에서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 회사는 더 나아가 피부보습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 (HY7714)과 체내 중성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 (HY7601·KY1032)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이 제품이 적용된 제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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