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하이브리드 방식의 '아이오닉'이 오르막길에서 뒤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현대차는 결국 이 차를 산 2천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수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흰색 아이오닉 차량이 주차장 언덕을 오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뒤로 밀립니다.
"오오오…."
오르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곧바로 가속페달을 밟아보지만, 차가 앞으로 가지 못 하는 겁니다.
"이런 현상이…."
이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면서, 차를 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현대차는 진상조사에 나섰고, 전기모터와 변속기의 연결동작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언덕에서 차가 완전히 멈춘 뒤 출발할 땐 괜찮은데, 차가 살짝 밀리는 순간엔 가속페달을 밟을 때 뒤로 밀린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아이오닉 같은 경우엔 꽤 오랜 기간을 준비하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했거든요. 이런 에러가 난다는 것은 상당히 의아하고…."
현대차 측은 오는 30일부터 해당 차종을 산 2천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름값 하락으로 친환경차의 인기가 주춤한 가운데, 차량 결함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아이오닉 판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