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매출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가운데 나홀로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점포가 있다. 바로 평택 지역 유일의 백화점인 AK플라자 평택점이다.
20일 AK플라자에 따르면 평택점은 올해 2월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특히 1월의 경우 21.8%의 신장률을 보이면서 백화점 업계 평균인 8%의 3배 가까이를 기록했다.
평택점의 매출 성장세가 이렇게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평택점 인근 아파트에 신규입주가 시작되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랜드마크형 백화점을 고집하는 AK플라자의 정책이 들어맞아 인근에 쇼핑할 곳이 없는 평택지역 주민들이 평택점을 찾는것이다.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택점은 이미 지난해 10월말부터 시작된 신규입주 수요를 겨냥해 9월말까지 가구, 침대, 전자제품 등이 속한 홈·리빙 매장을 리뉴얼했다. 신규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그 결과 홈·리빙 카테고리는 2월까지만 전년대비 29.4%가 성장했다. 홈·리빙 카테고리는 평택점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 분양 및 입주가 예정된 가구가 많아 매출 신장세가 점점 더 커질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평택항의 규모 확대와 미군기지 이전이 진행될 예정인 곳이다. 더불어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을 갖춘 삼성 산업단지가 조성중이다. 이밖에도 고덕 국제 신도시, 수서-평택 KTX 노선 개통 등이 예정돼있다. 평택시는 현재 45만명 인구가 5년 뒤에는 86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택점의 매출 증가에는 미군부대 대상 마케팅도 한몫을 했다. 평택 미군부대 발행 매거진에 쿠폰을 넣고, 영문 전단을 발행했다. 미8
설민수 AK플라자 평택점장은 “평택시는 지금보다 향후 5년 뒤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도시”라며 “평택점은 꾸준한 인구 증가와 지역 발전에 맞춰 맞춤식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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