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 자료에는 한국인 195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 눈에 띄는 이름이 바로,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 변호사지요. 세간의 의혹대로, 정말 비자금을 숨기려고 했던 걸까요, 아니면 누나와 매형, 그러니까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별에 대비해 만든 종이회사였던 걸까요. 노재헌 변호사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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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서울대 경영학 박사
-조지타운대 법학 박사
-도세시앤드휘트니 로펌 변호사
-앵커
지금 SPC 그러니까 페이퍼컴퍼니에서 몰래 무엇인가를 했을 만한 사람들, 그래서 어마어마한 숫자가 지금 밝혀졌거든요. 우리 노 변호사님께서 문제가 되는 건 거기에 이름이 올라가 계시다는 거예요.
=노재헌 변호사
그때는 제가 구체적으로 중국 파트너하고 사업을 도모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투자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할 수 있는 그런 회사 구조를 만들자 하는 이야기가 있어왔고, 거기에 따라서 제가 이제 먼저 2~3개 회사를 먼저 설립을 해서 추진해보다가 불행하게도 이게 안됐습니다.
-앵커
근데 이게 오해를 사는 게요. 아버님 문제가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으니까…. 아버님께서 그 해 2012년에 3월인가요? 230억 정도 남은 추징금을 낼 수 없다라고 말씀을 하셨었어요, 그때. 그런데 하필이면 그리고 나서 2달 후에 어쨌든 페이퍼컴퍼니가 다른데에 세워지고 나니까 사람들은 연결시켜서 생각을 하게 되는 거에요.
=노재헌 변호사
우연히 지금 시기가 비슷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추징금 완납은 그전부터 계속 이어져 왔고 또 그 과정에서 친지, 친척분들과의 분쟁도 2012년이 아니고 그 몇 년 전부터 시작이 되었던 것이고요.
-앵커
이런 말씀 드리기에는 거북하긴 하지만 어쨌든 누나하고 최태원 회장하고의 사이에서 어떤 일이 생긴다면, 또 다른 자금이나 SK 쪽이든 뭐든, 마련하려고 한 것은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왔었어요.
=노재헌 변호사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계좌도 열지 않았고, 어떤 금전도 들어가고 나온 적이 없는 회사였고, 조속한 시일에 관계기관의 조사에 응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혹시 누나의 일이 하도 세간에 크게 보도가 됐었으니까요. 누나에게 무슨 일이 있다면 혹시 SK 쪽에서 경영에 참여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노재헌 변호사
첫째,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되고, 당연히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말씀한 문제는 제가 생각해본 적도 없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고소나 이런 생각은 없으세요?
=노재헌 변호사
지금 단계에서는 다른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지만, 악의적으로 또는 굉장히 저희를 아프게 하는 그런 일들이 만약 생긴다면 그때는 생각을 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