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던 대형마트 3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사상 최대규모의 '과징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이들은 상품대금을 제멋대로 깎아 지급하고 억지 반품 요구도 서슴지 않는 등 갑질 횡포로 납품업체를 괴롭혔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입니다.
어느 매장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천장 모니터와 바닥 광고엔 어두운 비밀이 숨어 있었습니다.
홈플러스는 납품업체에 이들 광고판에 강제로 광고를 하도록 하는 방법 등으로 판촉사원 고용비 약 168억 원을 떠넘겼습니다.
"판촉비용을 분담하라"며 납품대금 121억여 원은 지급하지 않고 떼먹었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납품업체 상품을 부당하게 반품한 건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대형마트 3사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신규 개장 땐 납품업체 직원을 수시로 불러 상품을 진열시켰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입주업체 관계자
- "제일 어려운 건 저희 판매사원들이 고용했을 때 판매에 주력해야 하는데 마감 때 할인점 쪽 사업장 청소에 일부 투입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유통법상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 인터뷰 : 김재신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국장
- "시정명령과 함께 총 238억 9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공정위 시정명령을 어기고 계속해서 인건비를 전가한 홈플러스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