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법인기업들의 매출액이 수출·제조·대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 매출액은 증가율은 -2.4%로 전년도(-0.3%)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4년 -0.7%에서 지난해 -3.7%로 더욱 나빠졌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은 2.2%에서 4.2%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지난해에도 지속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제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서비스업을 비롯한 비제조업의 매출액은 0.1%로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전산업 매출액 증가율 -2.4%는 1961년부터 집계한 기업통계분석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매출액 성장이 음의 값으로 접어든 데는 43.6% 하락한 유가와 7.4% 절상된 원달러 환율 등 연중 변동성이 컸던 가격변수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2004년부터(2003년 자료대상) 매년 하반기 국세청 자료를 바탕으로 한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내기에 앞서 상반기 일부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속보치를 발표한다. 지난해까지는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1700여개의 기업을
[이상덕 기자 / 정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