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9일 세종시 인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입장을 소개·설득하고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협의해 통상 현안을 관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장관은 이어 “서비스 수지의 경우 미국 흑자가 훨씬 더 크다”며 “우리 수출이 늘어난 부분을 보면 FTA의 영향을 받는 품목보다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이 한국산 내부식성 철강에 대해 평균 28.3%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고 대선에서 한미 FTA 재협상론이 거론되는 등 통상 압박이 심해지자 주 장관이 직접 나서서 한미 FTA 관련 미국의 오해를 풀고 통상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주 장관은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든 반자유무역 정서가 드러날 것”이라며“통상 현안이 불필요하게 확산이 안 되도록 관리하는 것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측이 제기하는 FT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으로 활동 중인 장승화 서울대 교수의 연임에 반대하며 다른 회원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에 대해 주 장관은 “WTO의 독립성과 관계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특정 인사가 연계된 문제라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조심스럽게 한국 측 입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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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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