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7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에 올해보다 0.4% 증가한 12조9149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공지능(AI)기술분야에 대한 내년도 투자는 올해보다 80% 대폭 증액됐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지난달 30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국방·인문사회 분야 등을 제외한 19개 부처 주요 연구개발사업에 대해 내년 12조9194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초연구를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과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각 부처별로 2016년도 예산의 10%를 자체 구조조정해 약 1조2000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과학기술전략본부는 투자 효율화를 통해 7%(약 1조원)를 추가 절감했다. 정부는 이렇게 마련된 재원으로 기초연구,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대응 등에 7000억원을 재투자한다.
중점 투자분야 중 가장 많은 증액이 이뤄진 곳은 AI기술이다. 정부는 ‘알파고 쇼크’ 이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기술인 AI분야에 대해 올해(919억원)보다 80.2
정부는 미래 신성장엔진인 AI-로봇 융합, ICT 유망기술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부와 산업부 공동의 ‘AI-로봇 융합 로봇시스템’을 신설하고(246억원)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를 연계해 신제품·신서비스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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