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제품에 부여하는 친환경 마크
- 셀프 인테리어 족이라면 ‘HB’인증도 확인해야
아기 물티슈 유해물질 논란에 이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큰 이슈가 되면서, 화학 성분의 안전성에 의심을 품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두 사건은 소비자로 하여금 우리가 일상 속에 얼마나 많은 화학 물질을 접하고 있는지, 이 물질이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각성의 계기를 만들기 충분했다. 나아가 개인의 건강을 고려하는 ‘웰빙’을 넘어 건강한 삶과 환경 보존을 동시에 고려하는 ‘로하스’적 소비에 대한 요구도 촉발시켰다.
이렇듯 ‘건강은 물론 우리가 사는 환경에도 해롭지 않은 제품을 찾아야 한다’는 명제는 단순해졌지만,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성분표를 유심히 들여다보아도 10음절쯤은 우습게 넘어가는 복잡한 화학성분의 향연에 금방 기가 죽고 만다.
다행히 이러한 정보의 불균형에 맞서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지표들이 몇 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환경마크’다. ‘환경마크’는 파란색 손이 초록색 잎사귀를 둥글게 감싸 안은 형태에, 로고 상단에는 ‘친환경○○○(제품명)’, 하단에는 ‘환경부’가 표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환경마크’는 환경부가 공인하는 인증으로, 제품이 생산•유통•소비되는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는 정도 및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정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를 평가하여 부여된다. 국가가 엄정하게 평가하여 부여하는 지표인 만큼 제품에 ‘환경마크’가 붙어 있다면 적어도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에 있어 신뢰할 만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우리 눈에 익숙한 ‘로하스’ 인증도 착한 소비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옆으로 누운 강낭콩 모양의 연두색 타원형에 ‘LOHAS’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로고가 ‘로하스’ 인증 로고다. 한국표준협회는 2006년부터 친환경적이며 사회 공헌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기업의 제품에 ‘로하스’ 인증을 부여하고 있으며, 1년 마다 재심사를 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셀프인테리어족들이 참고할 만한 지표로는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HB)’이 있다. 이 인증은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실내공기오염물질 방출량이 적은 제품에 대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샘플 검사로 인증을 부여하지 않고 공장에 직접 방문하여 제품을 무작위로 검사하기 때문에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로고는 초록색 집을 3~5개의 네잎클로버들이 둥글게 감싸고 있는 형태로 디자인 되어 있으며, 네잎클로버가 많을수록 우수 등급에 속한다. 페인트, 바닥재, 목재류, 접착제 등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해당 인증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페인트 제품 중 위 세 가지 인증을 모두 획득한 제품으로는 삼화페인트의 ‘아이생각’과 ‘홈스타파스텔 OK플러스’가 있다. ‘아이생각’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페인트로, 암모니아 등 악취를 제거하고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다. 또 친환경 페인트답게 납, 크롬, 카드뮴 등 중금속이 없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이 낮아 친환경 마크 및 로하스 인증을 취득하며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수 아크릴 에멀젼 을 사용한 ‘홈스타파스텔 OK플러스’ 또한 친환경 라인에 속하는 제품이다. 6대 중금속 및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최근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제품력과 함께 친환경 인증을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 인증은 공인된 기관이 엄격한 기준을 거쳐 부여하는 만큼 제품을 고를 때 해당 로고를 확인한다면 보다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