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도 걱정입니다.
(그런데) 혹시 검침일이 동네마다 다르다는 사실 아십니까?
이 제각각인 검침 기간이 공교롭게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와 겹치면,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켭니다.
하지만, 검침 기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매월 단위로 요금이 계산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정효 / 서울 응암동
- "올여름에는 너무 더우니까 (에어컨을) 켜게 되더라고요. 요금이 7월, 8월 그달에 부과되는 줄 알았죠."
하지만, 전기요금은 검침일에 따라 요금이 산정되는 기간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이 씨의 검침일은 매달 18일이어서, 이번 달은 7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쓴 전기료가 계산됩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시기와 일치하는 겁니다.
때문에 검침일이 다른 가정보다 월별 사용량이 늘어나 누진제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됩니다.
실제 같은 기간 하루 8시간씩 에어컨을 켰다면, 매달 1일 기준으로 요금이 부과될 때보다 전기료가 두 배 가량 더 나오게 됩니다.
반면, 수도와 가스는 매달말일에 한 달 사용량을 일괄 검침합니다.
다른 검침일에 따른 비판이 커지자 결국 한전은 자동 검침 장치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오는 2022년에나 보급이 완료돼 검침일 차이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