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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제29차 창조경제연구회 정기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이 고령화 대책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 창조경제연구회] |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기 전까지 시니어 인재를 키워 제4차 산업혁명 성공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는 27일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과 ‘소비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실버 계층 역량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럼에 참가한 패널들은 실버계층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대책과 부양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정책이 적절히 결합할 때 비로소 한국에서 초고속으로 진행 중인 고령화 현상의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사회가 직면한 고령화 문제의 현황에 대해 이남식 계원예술대 총장은 “노인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45.6% 수준으로 가장 높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노인부양에 대한 국민부담이 증가하고 국가경제 성장률도 둔화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의 3대 원인인 저출산, 수명연장, 베이비부머의 은퇴 가운데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한국의 고령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화에 대한 대응책은 크게 생산성 향상과 부양비용 절감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다. 이민화 이사장은 실버계층 생산성 대책으로 “사내기업가 플랫폼을 통해 베이비부머가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시니어 사내기업가’를 양성하고 청년과 시니어의 공동 창업과 2모작 평생교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이사장은 ‘긱’(Gig) 플랫폼으로 ‘시니어 프리랜서’를 육성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시니어 인재들이 퇴직 후 저숙련 노동자가 되는 것은 개인 역량 문제가 아닌 인력 매칭의 문제”라며 “숙련된 시니어 프리랜서와 이를 원하는 회사를 연결해주는 ‘긱 플랫폼’을 만들어 인력 매칭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양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정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로봇간호’ 등의 새로운 방안이 제시됐다. 이 이사장은 “인공지능·로봇 기술이 융합된 헬스케어가 도입되면 저비용으로 고령인구의 질병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노인 요양 인력 부족 문제와 가족 간병인의 경력단절 문제까지 해결 가능한 일석삼조의 해법이다”고 강조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끝으로 정부도 고령화에 대비한 새로운 형태의 거버넌스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삼식 저출산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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