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 긴급 회수…28일부터 환불”

아모레퍼시픽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검출된 치약에 대해 제품 사용이나 영수증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전액 환불해주기로 27일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심상배 대표이사 명의로 ‘고객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이라는 입장 발표문을 내고 “최근 발생한 치약 제품의 안전성 문제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어 “최근 원료사로부터 납품 받은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 안에 CMIT·MIT 성분이 극미량 포함됐음을 확인했다”며 “원료 매입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원료를 사용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을 인지한 즉시 관련 제품에 대한 회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모든 제품에 대해 원료관리를 비롯한 생산 전 과정을 점검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전했다.
문제가 된 회수 대상 11개 제품은 ▲메디안 후레쉬 포레스트 치약 ▲메디안 후레쉬 마린 치약 ▲본초연구 잇몸 치약 ▲그린티스트 치약 ▲메디안 바이탈 액션 치약 ▲메디안 바이탈 클린 치약 ▲송염 청아단 치약 플러스 ▲메디안 바이탈 에너지 치약 ▲송염 본소금잇몸시린이 치약 (송염 명작 치약) ▲뉴송염오복잇몸 치약 (송염 오복 치약) ▲메디안 잇몸 치약이다.
해당 제품은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구매일자, 사용 여부, 본인 구매 여부, 영수증 지참 등과 관계없이 구입처나 아모레퍼시픽 고객상담실, 구입한 유통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일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아모레퍼시픽 치약 11종에 대한 전량 회수 조치 결정을 내렸다. 국내에서는 치약 보존제로 벤조산나트륨, 파라옥시벤조산메틸,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 3종만 쓰도록 하고 있다. 식약처는 허용되지 않은 물질을 썼기 때문에 회수 조치했지만, 인체 유해성을 없다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