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통해 코카인을 국내로 들여오려던 미국인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밀반입하려던 마약 규모가 193억 원어치에 달하는데요, 인천공항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손짓으로 뭔가를 설명하며 좀처럼 가방을 열려 하지 않습니다.
가방에서 나온 건 동화책과 서류가방.
▶ 인터뷰 : 코카인 밀반입 미국인
- "문서를 복사해서 제가 쓰려고 가져왔습니다. (어떤 문서요?) 이 문서요."
동화책과 서류가방을 칼로 찢자 안에서 코카인이 나오는데도 시치미를 뗍니다.
▶ 인터뷰 : 코카인 밀반입 미국인
- "(이게 뭐죠?) 서류입니다. (서류라고요? 마약 아니에요?)"
60대 미국인인 이 남성은 콜롬비아에서 코카인을 건네받아 한국에서 하루를 보낸 뒤 홍콩으로 떠날 계획이었지만 입국장에서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 물량은 21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6.4킬로그램, 가격으로 따지면 무려 193억 원에 달합니다."
인천공항 역사상 최대 규모 마약 밀수 시도로 인천세관은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첩보를 입수해 밀수를 막았습니다.
▶ 인터뷰 : 한성일 / 인천세관 조사국장
- "국제 마약 조직들은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것처럼 출발지를 세탁하기 위해서 마약 밀수 운반책들이 한국을 경유해서…."
검찰은 미국인 남성을 구속기소한 데 이어, 이 남성과 연루된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해 계속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