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20일 김상헌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한성숙 부사장이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김상헌 대표는 지난 2009년 4월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인터넷 업계에서는 드물게 장수 CEO로 자리매김했다. 재임 기간 중 한게임 분할, 라인 상장 등을 주도해 로컬 검색 포털에 그쳤던 네이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양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013년부터는 인터넷기업협회를 이끌며 인터넷 산업 발전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병행하면서 인터넷 기업들과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제도적 개선, 상생협력 활동을 전개했고 글로벌 도약을 위한 인터넷 산업의 발전 역량을 결집하는데도 힘을 쏟았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후임으로 내정된 한성숙 부사장도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업계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숙명여대를 나와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 IT업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은 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했으며 현재 네이버 서비스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고 있다.
특히 사용자에 주목하고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 서비스로 과감하게 엮어내는 실행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 서비스의 모바일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브이 라이브(V LIVE)’ 등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스몰비즈니스와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지원책을 다수 마련했다.
한성숙 부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상헌 대표는 한성숙 내정자가 차기 대표이사직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후에도 경영자문으로
한편 이번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의장직을 함께 내려놓는다. 네이버 등기이사직은 유지하면서 다음 목표인 유럽 시장 도전에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을 계획이다. 새로운 이사회 의장은 추후 네이버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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