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발효 이후 직장 회식이 줄어들고 가정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대형마트가 혜택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 회식이나 접대 차원에서 식당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줄어들고 대신 가족들과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10월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났다. 전체 평균 신장률 11.5%를 상회하는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매출이 14.1% 증가했고, 가정간편식(HMR)식품과 가공식품도 각각 14.5%와 11.2%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10월 실적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이유 중 하나가 김영란법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식사에 필요한 식재료 등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마트를 찾는 고객의 수도 저녁 6시 이후에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이 시행된 9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전체 방문객 수는 3.5% 늘어난 데 비해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방문객 수는 5.3% 늘어 1.8% 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김영란법 이후 식품 관련 매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행사에서도 식품 분야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월 이마트 매출액은 1조1446억 원으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1.5% 늘었다. 10월 매출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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