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개량신약 ‘실로스탄CR정’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6일 중국 제약사인 베이징 메온제약과 실로스탄CR정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기술료 80만달러와 수출액 6355만달러 등 15년간 총 6435만달러(약 743억원)가 유입될 전망이다.
실로스탄CR정은 피 속 혈전을 녹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항혈전제로 기존 1일 2회 복용 제제를 1일 1회 복용으로 개선한 개량신약이다. 2013년 출시 이후 2015년 매출액이 100억 원을 돌파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첫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됐으며 올 한해 매출액은 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베이징 메온제약은 중국에서 실로스탄CR정의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내 임상 시험 비용 약 2700만 위안은 메온제약이 부담하고 최종 허가까지는 약 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규정에 따라 최종 수입 의약품 허가(NDA)를 받게 된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개량신약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진출하는 첫 걸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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