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AI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10명의 사망자를 낸 바이러스와 사실상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일부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형까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전국적인 일시 이동중지 명령에도 확산세가 이어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현재까지 32개 농가에서 발병해 이미 130만 마리 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이 같은 AI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검사했더니, 중국에서 10명의 사망자를 낸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희수 /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질병과장
-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8개 유전자 중에서 H5N6 유전자의 경우 2016년 초 홍콩 야생조류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을 나타내었습니다."
정부가 분석한 4건의 유전자 가운데 최초로 발견됐던 1건은 중국 바이러스와 99% 일치했고, 나머지 3건은 서로 간에 최대 8% 정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일부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켰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바이러스가 더 강력해졌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윤정 /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
- "이게 병원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단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인체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지만, 결과는 내년 2월 쯤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불안감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