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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승무원들이 테이져건과 타이랩, 포승줄 등을 이용한 기내 난동승객 제압술을 시연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객실훈련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이저건을 통한 기내 난동 조기 진압을 골자로 한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밝혔다.
종전까지는 승객이나 승무원 생명 또는 신체의 긴급한 위험이 있거나 항공기 비행 안전 유지가 위태로운 경우 등 중대 사안에만 테이저건을 쓸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제약으로 인해 승무원이 테이저건 사용을 주저하는 사례가 있다고 보고 기내 난동 시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손질했다.
이에 앞선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오던 항공기 프레스티지석에서 화장용품 제조업체 두정물산 대표 아들 임모 씨(34)가 술을 마시고 승객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피웠다. 이 추태는 기내 동승했던 1990년대 팝 가수 리처드 막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져 대응 미숙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 폭행 및 상해 혐의로 임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한항공은 전 승무원을 대상으로 현장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항공보안훈련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 객실과 똑같은 모형에서 유형별 모의 실습을 하고 보안장비를 활용해 기내 안전을 확보하는 반복 훈련을 한다.
이날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이 기내난동 상황을 제압하는 교육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등 손상된 이미지 회복을
한편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7개 국적 항공사가 파악한 기내 불법행위는 2012년 191건에서 지난해 460건으로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기내 흡연이 381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언 등 소란행위, 음주 후 위해행위, 폭행·협박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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