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이 향후 10년간 세계를 위협할 3대 리스크로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양극화, 환경위험 증대를 꼽았다. 또 한국경제의 최대 위협요인으로는 실업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경제포럼은 매년 1월 연례총회(일명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이 같은 분석을 통대로 글로벌 협력을 통한 포용적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750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30개의 글로벌 리스크를 평가해서 도출한 결론이다. 세계경제포럼이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펴낸 것은 이번이 12번째다.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는 일자리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일자리 문제가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장 등 보수적인 의제를 강조해온 세계경제포럼이 이런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 포용적 성장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계경제포럼은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포용적 성장에 대한 보고서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경제포럼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 도래하며 과거보다 포용적 성장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환경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리더십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기후변화 의제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반영한 셈이다. 유럽에서도 올해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으로 리더십 변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후변화 논의가 과거처럼 탄력을 받지 못할 가능성
세계경제포럼은 한국경제 최대 위협요인으로 실업 문제를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실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재정위기, 자산버블, 금융메카니즘 실패 등이 한국 경제를 위협할 요소로 분석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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