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A형 독감 유행으로 겨울 독감이나 감기를 앓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치료를 받고도 감기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서 기침이 끊이지 않고 숨 쉬는데 답답함을 느끼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타난다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부어오르고 기도가 좁아져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을 일컫는다. 지속적인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이외에도 가슴통증만 느끼거나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려있는 것 같은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더러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60만명이며, 이중 53만명(33%)이 10세미만의 소아천식환자다. 소아천식환자는 겨울철 진료인원이 여름보다 2배이상 늘어난다. 응급실을 찾는 60세이상 고령 천식환자도 1~3월 눈에 띄게 증가한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환경적 요인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원인물질과 감기, 흡연, 공기오염, 황사 등이다.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진 천식은 반복적이고 발작적으로 증세가 나타나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겨울철이라고 창문을 꼭 닫아두지 말고 미세먼지농도가 낮은 날에 창문을 열고 실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실내습도는 55% 이하, 온도는 22℃ 안팎으로 유지하며, 맑은 날 뜨거운 물로 이불을 세탁하고 널어 말리는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침구를 청결히 해야 한다. 너무 춥거나 일교차가 큰 날, 연무가 껴 있는 이른 새벽에는 운동을 하지 않도록 한다. 외부 활동을 할 때에는 마스크를 쓰고 보온에 신경을 쓴다.
정원재 고대안암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을 기침이 심한 감기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