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노선과 인력을 인수해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에 진출하는 SM상선은 올해 12척으로 영업을 시작해 21척으로 늘려 미주노선을 2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김칠봉 SM상선 사장은 이날 부산항만공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선박 가격이 고철값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하락한 지금이 컨테이너선사 사업 진출에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SM상선은 올해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25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우 회장은 "한진해운의 네트워크와 우수한 인력을 그대로 활용하는 데다 SM만의 차별화된 단독운항 경험과 익스프레스 서비스 등을 접목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그룹의 전 계열사가 1척씩 배를 매입해 30~40척 규모로 용선사업을 병행해 리스크를 분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우선 12척으로 미주노선 1개와 아시아 노선 8개를 운항하고, 내년에는 21척으로 늘려 미주노선을 2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주노선은 오는 4월부터, 아시아 노선은 3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SM상선은 현재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본사를 부산으로 옮길 계획이다. 우 회장은 "한진해운이 쓰던 전산망 때문에 일단 서울에 본사를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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