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25일 "미국·중국의 통상 분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이날 코트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출 환경은 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올라섰고, 기저효과로 인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3.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트럼프의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 중국의 차이나 인사이드(China Inside) 정책 전환과 사드문제, 세계 저성장 기조에 따라 수출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수출은 미국 및 인도, CIS 등 신흥국의 경제 회복과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3년 만의 플러스 성장이 점쳐진다. 코트라가 86개국에서 해외 바이어, 지상사 641곳을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5125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김 사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불공정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한국의 수출환경도 낙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통상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세계 경제구조 재편에 맞춘 수출동력 확충 ▲문턱 낮추기와 수출직결형 마케팅 강화로 수출회복 모멘텀 확보 ▲글로벌화로 中企 수출성장 기반 조성 ▲산업고도화와 수출회복을 위한 투자유치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코트라는 유망국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해 6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와 연계해 'AIIB 프로젝트 플라자'를 열고, 한류를 소비재 등과 융합시킨 한류상품박람회 개최하는 등 수출기업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저변 확대를 위해 200명의 수출전문위원이 약 500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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