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보장을 위해 직장인들 10명 중 9명이 퇴직 연금을 넣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간에 목돈으로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직장인의 52%, 두 명 중 한 명은 퇴직연금 가입자입니다.
▶ 인터뷰 : 이용광 / 직장인
- "연금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주택 마련 때문에 대출받기가 뭐해서 정산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 인터뷰 : 김재규 / 직장인
- "연금 형식으로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꾸준히 연금받는 게 나으니까…."
하지만, 실제 정년이 돼 퇴직연금을 받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통계를 보니, 가입자의 98.5%가 일시불로 퇴직금을 찾아갔습니다.
50%가 주택구입을 하는데 퇴직금을 쓰고, 장기요양비, 자녀 대학등록금과 결혼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퇴직연금 수익률도 3~4%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놔둬봤자 손해라는 인식에, 중간정산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원석 /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 연구위원
- "연금 적립금이 적어지고, 연금으로 받게 됐을 때 연금 수령액이 적어지니까 일시금으로 찾아가게 되는 요인이 강해지는 거죠."
초고령화 사회 노후 대책으로 퇴직연금이 제기능을 하려면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