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을 이유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보복조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영업정지를 당한 롯데마트 중국 지점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수는 모두 15개로 알려졌다.
롯데 동북법인이 운영하는 선양 등의 2개 점포와 상하이 화둥 법인이 운영하는 13개 점포가 현재 영업 정지 상태로 파악됐다. 영업정지 조치 사유의 대부분은 소방법, 시설법 위반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이달 들어 지금까지 모두 13개 롯데마트 현지 점포에 대해 중국 당국이 현장 점검 후 공문 등의 형태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위반 사항 등을 보완해 조속히 재개장을 한다는 입장이다. 영업정지 기간은 점포마다 다르지만, 대개 한 달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까지 나서 롯데마트가 곧 망할 것이라는 허위보도를 쏟아내는 등 사드 보복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가늠키가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 측은 "중국 현지에서는 앞으로도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받는 점포 수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유통 계열
롯데그룹은 앞서 사드부지 제공이 국가안보 요청에 따른 것일 뿐 개별 기업인 롯데가 주도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외교채널을 통해 충분히 설명해달라고 정부 측에 요청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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