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중 한쪽이라도 고혈압이면 자녀가 비만, 고혈압, 지방간 등을 갖게 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혜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유정은 전문의 연구팀은 지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9세 청소년 5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상관관계가 관찰됐다고 9일 밝혔다.
부모 중 한쪽이라도 고혈압이 있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과체중 2.08배 ▲비만 2.11배 ▲복부 비만 2.36배 ▲간기능 장애 2.86배 ▲고혈압 3.05배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가 가진 성인병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비율이 높은 이유는 생활습관도 물려받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고혈압을 앓는 부모 밑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나트륨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은 전문의는 "고혈압 부모를 둔 청소년은 상대적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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