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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두가지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안을 따로 상정하지는 않았지만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른 계열사별 자율경영 체제와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을 골자로 하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4일 "지주사 전환 검토 작업은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약속한 사안"이라면서 "차질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이러한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부재한 탓이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 및 삼성물산과의 합병 언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는 여전히 지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건에 대한 소송(2건)이 진행되고 있어서 당장의 합병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간의 합병을 공시하지 않고 회사 경영진이 미래 잠재 가능성만을 구두로 발표한 사례는 과거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언급도 나올 전망이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하는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액을 지난해 대비 30% 올린 4조원 수준으로 약속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들 역시 같은날 주총을 통해 정관을 변경한다. 이윤보다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SK그룹 계열사 정관은 기존 '기업은 충분한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는 표현 대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문구가 들어가게 된다.
그 외 SK텔레콤은 지난해 취임한 박정호 신임 사장을 공식 대표이사로 선임할 전망이다. 박 사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6만6504주를 부여하는 안도 상정한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 기타비상무이사에도 선임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이사 수를 6명 이상 10인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한다. 이사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포석이다.
CJ그룹 역시 오는 24일 주총을 진행한다. CJ,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오쇼핑, CJ E&M, CJ CGV, CJ대한통운 등 7개 CJ 계열사는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CJ그룹은 정관 중 '주주외의 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경우 그 납입기일의 2주 전까지 주주에게 통지하거나 공고하여야 한다'는 내용에 '다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65조의9에 따라 주요사항보고서를 금융위원회 및 거래소에 공시함으로써 그 통지 및 공고를 갈음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경우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에 대해 주주들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져 주주들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모든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신동빈 시대를 완성할 방침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일 롯데쇼핑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신 총괄회장은 1979년 롯데쇼핑 설립 당시 등기이사에 올라 38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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