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전격 회동하며 한중일 전력망 연결 사업에 첫발을 뗐다.
한전은 14일 "조환익 사장이 일본을 방문해 손정의 회장과 최고경영진 회의를 가졌다"며 "한전과 소프트뱅크가 슈퍼그리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에너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수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슈퍼그리드는 몽골에 태양광·풍력단지를 짓고 중국~한국~일본 서부를 해저 전력망으로 연결해 전기를 공유하는 다국적 사업이다. 한전 관계자는 "조 사장과 손 회장이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가 미세먼지 감축, 온실가스 저감에 새로운 해결책이라는 부분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동북아를 에너지 망으로 연결해 경제 공동체 구축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국내 최대 에너지기업인 한전 미래 먹을거리로 슈퍼그리드를 꼽고 있다.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나 "몽골에서 생산된 전기가 일본의 10분의 1 정도로 싼데 이 전기를 한반도를 통해 일본으로 들어가게 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동북아 에너지벨트 구축,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술 등을 통해 2025년 이후 한전 목표 매출을 100조원으로 설정했다"고 의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를 통해 앞으로 8년 후에는 매출(지난해 기준 60조1904억원)을 1.7배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한전과 소프트뱅크는 한전 전력 빅데이터와 소프트뱅크 사물인터넷(IoT) 신기술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 사장은 이날 사토시 쯔나카와 도시바 사장과도 조찬을 함께하며 4차 산업혁명·신재생 에너지·해외 원자력 발전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자고 논의했다. 다만 한전 관계자는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합병(M&A)과 관련해 한전이 참여하는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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