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서 빚어진 면세점 위기가 최악 상황은 모면했다.
15일 관세청과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시내면세점 23개를 포함한 국내 49개 면세점의 지난달 매출액은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 금지 이후 월 매출 1조원 붕괴 위기까지 치달았던 지난 4월(1조63억원)과 비교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관광객 다변화와 지난달 연휴기간 내국인 관광객 증가가 매출 '선방'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전체 매출의 70~80%를 의존했던 시내 면세점 매출도 지난달 반등했다. 지난 2월에는 공항 출국장을 떼어놓고 시내면세점 매출만 1조원을 넘었지만(1조321억원), 사드 보복 이후 4월에는 7343억원으로 매출이 두달 새 28%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시내 면세점 매출도 지난달 7834억원을 기록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낙관은 이르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전히 '금한령'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다, 소상공인 보호를 이유로 면세점 영업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황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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