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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의 표백제 `산소크린` [사진제공 = LG생활건강] |
7일 시장전문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레킷벤키저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5년 말까지만 해도 93.4%로 압도적이었지만 옥시 사태를 겪은 후 지난해 연말에는 67.9%로 뚝 떨어졌다.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1년 새에 점유율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반면 LG생활건강이 2015년 시장점유율 3.5%에서 지난해 12.7%로 크게 성장했다. 애경과 유한양행, CJ라이온, 피죤 등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업계 2위로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본 LG생활건강은 일찌감치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산소크린을 출시한 이후 8월 산소크린 베이킹소다·식초표백을 내놨고, 9월에는 산소크린 O2파워액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천연유래 성분인 베이킹소다와 식초 성분을 함유했고, 탈취 효과를 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옥시 사태 이후 처음으로 표백제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9월 유한젠을 내놨고 올 3월에는 유한젠 액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영화배우 마동석과 유해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TV광고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CJ라이온도 지난해 11월 비트 O2크린을 출시했고, 애경도 같은 시기에 스파크 표백제를, 올 3월에는 스파크 스팀 100℃를 내놨다. 피죤은 매직O2를 판매하고 있다. 시장에 신규 진출한 애경은 옷을 삶지 않아도 상온(25℃)에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무좀균까지 99% 이상 살균할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CJ라이온은 간장, 고추장, 김치국물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생기는 15가지 얼룩제거 기능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표백제라는 단어보다 옥시크린이라고 말할 정도로 표백제의 대명사였다"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3대 할인점 판매가 중단되자 신규 업체들의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표백제 이외에도 과탄산소다 제품도 판매가 급증한 점도 눈에 띤다. LG생활건강의 천연 세제인 '한입 100% 과탄산소다'는 옥시 사태 이전인 지난해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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