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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용희 순천향대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 제공 = 순천형대부천병원] |
홍용희 순천향대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1일 과거에는 키가 작은 원인을 알기 어려웠고 원인을 알아도 치료방법이 없었지만 지금은 적절한 시기에 맞춤 치료를 통해 더 성장하도록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키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지만 환경적 요인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성장할 수도, 성장할 수 있는 것보다 작은 키에 머무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신장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환경적 요인으로 만성질환, 호르몬 상태, 영양 상태, 운동량 등이 있다고 홍 교수는 설명했다.
아이의 키가 작은 것이 유전적 요인인지 환경적 요인인지 구별하려면 부모의 키와 비교해보면 된다. 성인 남성은 부모의 키 평균에 6.5cm을 더하고, 여성은 6.5cm을 뺀 값에서 10cm 오차 범위 내에서 키가 결정될 확률이 95%에 달한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에는 더 성장하기 힘들다. 홍 교수는 "아직 어리니 나중에 클 것이라 막연히 생각하다 성장 시기를 놓치면 되돌릴 수 없다"며 "비정상적 성장 패턴을 보인다면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한 비정상적 성장 패턴은 3세 이후에도 또래의 평균보다 10cm 이상 작은 경우, 1년에 4cm 미만의 성장을 보이는 경우, 부모의 키는 정상이지만 자녀의 키가 작은 경우 등이다. 또 부모 중 한쪽이라도 키가 평균보다 현저히 작으면 자녀의 성장 패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홍 교수는 말했다.
이어 " 3~6개월 간격으로 2~3회 이상 (아이의 키를) 측정해 산출한 성장속도를 갖고 성장패턴과 문제점 유무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보통 1~2세 때는 연간 12~13cm씩, 2세 이후부터 사춘기까지는 연간 5~6cm씩 키가 성장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후 사춘기 시기에
홍 교수는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더라도 키가 평균보다 많이 작거나 성장 속도가 느리다고 느껴지면 1년에 1~2회씩 호아 성장·내분비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며 관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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