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은 추수시기와 맞물려 맛있는 음식이 넘쳐난다. 하지만 전·떡·식혜 등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명절음식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지나치게 열량이 높은 음식은 성장기 아이에게 성호르몬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박승찬 한의학 박사는 "키가 크는 데 필요한 영양소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보다는 되도록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급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이 많은 명절에는 아이가 쉽게 과식하기 쉽고, 과식은 연이은 과식을 부르며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이가 명절에도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승찬 한의학 박사는 자녀에게 어떻게 기름지고 열량 높은 음식을 피하게 하고 키가 크는 데 도움이 되는 명절음식으로 갈비찜, 소고기뭇국, 조기구이, 나물, 잡채 등 '베스트 5'를 꼽았다.
◇BEST 5. 갈비찜= 고기가 연하여 쉽게 떼어먹을 수 있고 달고 짭짤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이다. 주재료인 갈비는 소와 돼지의 등뼈 부분과 이에 붙어있는 살코기 부위를 가리키는 식재료로,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다. 물로 한 번 끓여내는 조리과정으로 불순물 뿐 아니라 지방도 한 번 더 걸러져 추천하는 음식이다. 돼지고기는 근육 형성을 돕는 단백질이 풍부하며, 돼지고기의 비계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불포화 지방산과 하루 권장량의 4배가 넘는 비타민 D가 들어있다. 갈비찜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입맛에도 맞고 키도 클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BEST 4. 사태 소고기뭇국= 소고기뭇국은 1인분에 266Kcal이다. 무시할 수 없는 열량이지만, 양지 대신 사태를 사용하고 무를 많이 넣어 열량을 낮추면 양질의 살코기를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소고기, 돼지고기의 살코기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단백질은 뼈 뿐만 아니라 근육도 커져야 하는 성장기 청소년에 좋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성장호르몬 분비도 촉진된다.
◇BEST 3. 조기구이= 조기는 맛이 달고 독성이 전혀 없으며 성질이 따뜻해서 소화를 돕고 위장기능을 강화해준다. 또한 양질의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A, B가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생선으로 성장기 아이에게 좋은 음식이다. 사춘기에는 근육량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조기 등 좋은 식품을 통해 철분을 잘 섭취해 주면 좋다.
◇BEST 2. 나물(시금치, 도라지, 취나물 등)= 나물에는 비타민뿐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특히 시금치에는 비타민 A1, B1, B2, C 등 면역력을 높이고 식욕부진을 개선하는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다. 시금치나물에는 깨를 뿌려 마무리하는데, 시금치는 깨의 철분 흡수를 돕는다. 도라지에는 사포닌이 함유되어있어 식용과 약재로 함께 사용하는 좋은 식품이다. 취나물은 맛, 영양, 향까지 두루 갖춘 식품이다. 취나물에는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 B1, B2, 니아신 등이 풍부하다. 나물을 섞어 비빔밥으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BEST 1. 잡채= 잡채는 한 그릇 안에 고기와 채소가 듬뿍 담긴 음식이어서 당연히 성장기 아이에게 추천할 음식이다. 더욱이 당면을 투명하게 삶아 건져 시금치, 당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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